3구가 뭔지는 알지

3구는 설명 안해도 알겠지만 TV에 자주 방영되는 3쿠션 경기 입니다. 매번 PBA, LPBA 경기를 하는 그런 당구경기 입니다. 3구 경기라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조재호, 강동궁, 쿠드롱, 마르티네즈, 사파타, 비롤위마즈, 마민캄 등이 떠오를거예요.

여자 선수로는 김가영, 김민아, 이미래, 임정숙, 스롱피아비 등이 떠오를것이고.

3구 쿠션 경기는 4구로 공이 굴러가는 이치를 기초적으로 익히고 실전을 거쳐서 접근하는것이 더 유익할것입니다. . 3구는 공의 크기가 적고 당구대는 더 큽니다. 4구 공 보다 지름이 4mm 적은 61.5mm이고 당구대의 긴쪽이 40cm 더 길어요. 회전기술이 잘 먹힙니다. 공이 쿠션에 강하게 부딛힐 경우에는 회전이 먹힐 시간이 없어요. 3구 경기는 쿠션 3면을 돌아다니는 힘을 줘야하기 때문에 1쿠션은 강하게 입사할것이고 다음 경로를 진행할때 회전이 작용합니다. 왜냐면 짧은 순간이기 때문에 부딛히자 마자 회전이 먹힐 시간이 없어요. 첫번째 쿠션에서는 공이 쿠션에 맞은 각도(입사각) 만큼만 튕겨져 나옵니다. 튕겨져서 나오는 각도를 반사각 이라고 합니다. 약하게 천천히 칠 경우에는 회전이 먹히지만 3쿠션을 돌아다닐 힘이 없는거죠. 수구가 1쿠션에 강하게 맞을때 회전효과는 거의 없고 2쿠션에 회전이 살아나고 3쿠션에 회전이 최대치에 도달하고 이후 점점 소멸하면서 반사각도가 좁아지며 정지하게 됩니다. 3쿠션 이후에 수구가 정지할 정도의 힘으로 쳤을때 그렇습니다. 4쿠션 이상 진행할때는 또 그에맞는 힘의 배분이 필요합니다. 수구의 속도가 빠르면 회전효과가 떨어집니다. 진행하는 힘이 다 떨어지면 회전력도 떨어집니다. 이런 이치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상황에 맞게 응용하는겁니다.

그런데 어려워

3구는 4구보다 어려워요. 4구를 치다가 3구에 가면 공이 넓은 운동장 한가운데 서 있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공의 둘레가 적어서 본인이 구사할수 있는 기술을 총 동원해도 제2목적구를 맞추지 못하고 옆으로 살살 빠지거나 힘아 부족해서 맞기 직전에 stop 합니다. 당구를 3구로 시작한 사람은 1시간동안 1점도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바로 싫증을 느끼고 약이 올라서 큣대를 뽀개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4구를 쳐본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왜 안맞았는지 원인을 분석할수 있어요. 본인이 모르겠으면 주변의 훈수꾼에게 도움을 청하면 대부분 알려줍니다. 즉시 해결이 안되더라도 똑같은 배치를 놓고 한두번 연습해보면 맞출수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이치를 알기 때문이죠.

4구에는 3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비슷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튕겨나오는 각도는 회전과 어떤 영향이 있는지 힘은 어느정도 주어야 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이해하고 있는겁니다. 옆의 그림은 요즘 PBA, LPBA에서 적용하는 초구 배치 방식입니다. 국제 룰은 위 그림이 맞습니다. 뱅킹을 통해서 선공과 후공을 가르고나면 심판이 당구대 위에 1~9까지 적혀있는 9장의 카드를 뒤집어서3장씩 흰공스팟, 노란공 스팟, 빨간공 스팟에 나누어 놓습니다. 선공자는 각 스팟에서 한장씩 카드를 개봉해서 카드에 써진 숫자대로 1번에서 9번 포인트에 공을 놓는거예요. 각 스팟마다 공의 색깔이 지정되어 있어요. 숫자에 맞춰서 지정된 색깔의 공을 점 위치에 놓고 하는거니까 어떤 배치에서 시작할지 몰라요. 그래서 프로 선수들은 각 위치에 놓고 부단한 연습을 합니다. 

아마추어도 할수 있어요

이건 프로선수들의 방식이고 아마추어는 공 3개를 당구대에 무작위로 던져놓고 시작하는것이 일반적 입니다. 단 공 3개를 무작위로 던졌을때 정지할때까지 공끼리 한번이라도 맞아서 방향이 변해야 합니다. 공 3개가 부딛힘이 없이 정지했을 경우에는 다시 던집니다. 그리고 정지했을때 흰공으로 시작 합니다. 일반 당구클럽에 가면 그림처럼 점 9개가 찍혀있지는 않아요. 어떤 위치에서 초구 샷을 하던 샷 한번에 공의 배치는 모두 흩어지게 됩니다. 그 다음 부터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실력과 기술로 즐기는 겁니다. 초구를 윗 그림으로 하던지 아랫 그림으로 하던지 경기의 흐름에는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일반적인 당구 상식과 규칙을 알고 즐기는것과 모르면서 즐기는것은 다릅니다. 당구에서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경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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