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뮤지컬(Musical)은 노래,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무대극 공연 양식이다. 본래 오페라가 원조이지만 현대에 들어서서는 노래의 장르가 다양하게 개방되어서 고전부터 아이돌 댄스음악까지 경계없이 구성한다. 기본 형태는 오페라와 연극의 중간 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 오랜 세월 동안 장르의 유형이 비교적 명확해진 오페라나 연극과 달리, 뮤지컬은 대중적 성격으로 약간 그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자유로움이 있다. 주가 되는 음악 면에서 오페라와 달리 록, 클래식, 팝, 재즈 등을 멋대로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춤 역시 현대무용과 고전무용부터 아이돌 댄스까지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한다. 이번에 막내딸이 공연 티켓을 사왔다.

신당동에 위치한 충무 아트홀 2층이 공연장이다. 공연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티켓을 현장에서 종이티켓으로 교환하고 공연장 입구 Photo-zone에서 아내와 제법 文化的인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은 후 극장 밖 식당에서 적당히 요기를 하고 돌아왔는데 Photo-zone에는 줄이 50m이상 늘어서서 사진찍는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것도 요즘 MZ세대의 문화인듯 하다. 우리 부부가 관람한 공연에는 주인공인 찰리와 로라 역할에 SG워너비 출신 가수 이석훈과 이미 뮤지컬 스타로 인정받고있는 강홍석이 공연한다. 구두공장 아들인 찰리(이석훈)이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공장을 물려받았는데 공장의 경영상태는 폐업을 고민해야 할 만큼 안좋았다. 폐업 위기에 처한 구두 공장을 물려받게 된 '찰리'는 생각도 스타일도 전혀 다른 유쾌한 남자 '롤라'를 만나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도전을 시작한다. 남자가 신는 80cm 길이의 부츠인 '킹키부츠'를 함께 만들기로 한 것이다. 롤라의 제안으로 킹키부츠 제작을 하지만 찰리의 생각은 부정적 이었고 둘사이의 감정은 악화되고 롤라는 찰리의 곁을 떠난다. 밀라노 패션쇼에서 핫하고 섹시한 '킹키부츠 라인'을 선보이려 하지만,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실의에 빠진 찰리를 응원하는 공장직원들의 격려에 힘을 내보는 '찰리'는 롤라 없이 밀라노 런웨이에 홀로 서게 되는데.. 공장 직원들이 찰리를 응원하는 합창에 춤을출때 이 공연의 흥이 최대치로 올라가고 관객들의 호응이 가장 좋다. 가사의 일부이다.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땐 힘이 되어줄게.
인생 꼬일 때 항상 네 곁에.
두 남자가 함께 완성한 '킹키부츠'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결과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스토리에 맞는 노래와 춤, 음악이 흥겨운 공연이다.

주인공인 이석훈과 강홍석. 둘다 가창력은 최고 수준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최고수준 까지 끌어올린다. 굳이 나누자면 이석훈은 가창력, 강홍석은 연기력이 Main이다. 여기에 함께 공연하는 조연들의 합창, 댄스도 이 공연을 빛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고 전체적인 품질도 Top클래스의 공연이다.

공연을 시작하는 무대
영국의 Northampton에 위치한 구두공장 "Price and Son"이 상호다. 좌측 아래편 작은 녹색문이 열리면 구두공장의 직원들이 활발하게 생산에 열중하는 장면이 나온다. 롤러를 타고 생산된 구두가 나오면 그것을 바퀴가 달린 박스에 수거해서 분주하게 옮기는 사람, 2층은 찰리의 작업실, 창고를 관리하는 직원들의 모습들을 보는것이 첫 장면이다. R석티켓 1장 가격이 무려 13만원이나 되는데 음악 감독은 요즘 TV에도 자주 보이는 김문정 이다. 출연진 중에 털보배우 고창석도 있고 박칼린 사단의 최재림도 있다. 막내딸 덕분에 수준높은 공연을 즐겼다.출연진과 공연장, 장비들을 보면 준비에 많은 돈이 들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대중공연 티켓 13만원은 과한것같다.